AI가 연설을 대신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쓴 말을 자신의 목소리로 전달하는 데 쓰였다. 제인 캠벨 남작부인은 10월 13일 영국 상원에서 AI로 재현한 본인의 음성으로 발언했다. 공식 회의록은 현지 오후 4시 10분 발언에서 AI 음성을 본회의장에 가져올 수 있도록 허용한 위원회와 기술 담당자들에게 감사한 대목을 기록한다.
과거 발화 클립을 바탕으로, 본인 글을 음성으로
ElevenLabs의 같은 날 발표에 따르면 캠벨은 과거 자신이 말한 클립을 업로드해 원래 목소리의 톤·리듬·음높이를 재현하는 AI 음성을 만들었다. 이후 텍스트 음성 변환으로 연설의 오디오를 생성하고, 상원의 보조 기기를 통해 재생했다. 새로운 글을 AI에 맡기는 작업과 이미 작성한 본인의 글을 소리로 전달하는 작업은 여기서 분리된다.
다른 사람이 읽던 말, 본인 음성으로 전달
상원은 9일 사전 안내에서 의사절차위원회의 허용 결정과 13일 첫 사용 계획을 밝혔다. 2012년에는 캠벨의 보조인이 본회의장에 들어와 필요할 때 대신 읽도록 허용했고, 이번에는 AI 음성으로 본인의 말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완료 발표뿐 아니라 13일 실제 발언 기록이 확인된 점이 사전 계획 안내와 다르다.
상원은 이를 영국 의회 의원의 AI 음성 연설 첫 사용으로 소개했다. 캠벨은 상원 발표에서 연설과 논거, 견해가 모두 자신의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사례의 변화는 AI가 발언자의 의견을 결정했다는 데 있지 않다. 직접 발화가 어려운 사람이 작성한 말을 그 사람의 음성 정체성을 유지한 채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데 있다. 질병의 치료나 자연 발화 능력 회복을 확인한 사례로 표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