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같은 참치김밥을 골라도 참치의 양과 전체 한 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달랐다. 한국소비자원이 15일 공개한 김밥 12종 시험에서 참치김밥의 참치 비율은 16.5~21.9%, 불고기김밥의 불고기 비율은 13.1~23.7%였다. 이름에 적힌 ‘듬뿍’만으로 제품을 비교하기보다 실제 내용량과 구성표를 함께 볼 이유다.
한 줄의 크기와 속재료 비율을 함께 봐야
시험 대상은 편의점 4사의 참치·불고기·일반김밥 각 4종이다. 최근 3개월 안에 구매·섭취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2000명의 설문과 시장 현황을 바탕으로 골랐다. 모든 편의점 김밥을 전수 조사하거나 소비자 2000명에게 영양 상태를 시험한 연구는 아니다.
참치김밥 4종에서 참치는 한 줄당 45.5~55.6g이었다. 조사 제품 중 세븐일레븐 ‘All New 킹듬뿍참치김밥’이 참치 55.6g, 전체 대비 21.9%로 가장 높았다. 이마트24 ‘올바른 참치마요김밥’은 총내용량 279.4g으로 이 유형에서 가장 무거웠지만 참치 비율은 18.7%였다. 한 줄이 큰 것과 특정 속재료 비율이 높은 것은 다른 비교다.
나트륨 비교와 안전성 적합은 다른 결과
한 줄의 나트륨은 760~1393mg으로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2000mg의 약 38~70%였다. 소비자원은 컵라면과 함께 먹는 경우 나트륨을 더 섭취할 수 있다며 곁들이는 식품의 영양성분도 살피라고 안내했다. 하루 기준치와 한 끼의 양은 같지 않으므로 ‘김밥 한 줄이 하루 식사 전체를 충족한다’고 읽어서는 안 된다.
동시에 식품첨가물·중금속·미생물·이물 등 조사한 안전성 항목은 12종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영양성분 구성에 차이가 있다는 결과를 제품이 오염됐다거나 먹으면 위험하다는 판정으로 바꿀 수는 없다. 인터넷 글에서 주장하는 원가 압박이나 재료 축소의 원인도 이번 비교만으로 확인한 사실은 아니다.
가격도 같은 유형끼리 비교
공개 당시 일반김밥은 2800~3000원, 참치김밥은 3100~3400원, 불고기김밥은 3200~3600원 수준이었다. 같은 유형 안의 차이는 최대 200~400원이다. 이 값은 발표 자료의 가격이며 각 매장의 현재 행사·재고를 확인했다는 뜻은 아니다. 속재료 비율, 한 줄의 중량, 영양성분과 실제 결제 조건을 나눠 보면 자신의 선택 기준에 맞는 비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