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학 아빠도 ‘우유’를 만든다…육아 뒤 분홍빛이 옅어지는 까닭

진흙 둥지에서 회색 어린 새끼 곁으로 머리를 내린 작은홍학 부모의 공식 원본 사진공식 홍학 부모·새끼 원본 사진 · 보도 인용(사용 허가 취득 아님)
진흙 둥지에서 회색 어린 새끼 곁으로 머리를 내린 작은홍학 부모의 공식 원본 사진 / San Diego Zoo / 공식 홍학 부모·새끼 원본 사진 · 보도 인용(사용 허가 취득 아님)

우유를 먹이는 부모라고 하면 보통 포유류의 엄마를 떠올린다. 홍학은 다르다. 수컷도 새끼에게 우유처럼 영양을 주는 분비물을 만든다. 샌디에이고 동물원과 영국 습지 보호단체WWT는 암수 부모 모두가 crop milk를 생산해 새끼에게 전달한다고 설명한다. 새끼를 키운 뒤 부모의 분홍빛이 옅어지는 변화도 여기에 연결된다.

젖샘이 아니라 상부 소화관에서

이 분비물은 포유류의 젖샘에서 나오는 우유가 아니다. 동물원은 부모의 상부 소화관에서 만들어지는 먹이라고 설명하고, WWT는 식도 쪽 분비를 소개한다.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영양을 새끼의 부리로 직접 전달한다. ‘우유’라는 이름은 새끼를 키우는 영양 분비물이라는 뜻이지, 홍학이 포유류처럼 수유한다는 분류는 아니다.

막 태어난 홍학은 성체처럼 분홍색이 아니라 회색 솜털을 갖고 있다. 어린 부리도 성체의 구부러진 형태와 다르다. 물과 진흙에서 먹이를 걸러내는 여과 구조가 충분히 자랄 때까지 부모의 먹이에 의존한다. 새끼가 둥지를 나와 다른 어린 홍학과 모여 지내기 시작해도, 부모는 계속 찾아와 이 먹이를 준다.

육아 중 옅어지는 분홍빛

홍학의 분홍·붉은빛은 먹이의 카로티노이드 색소와 관련된다. 부모가 새끼에게 많은 영양 분비물을 먹이는 동안 깃털은 옅은 분홍색이나 거의 흰색으로 보일 수 있다. WWT는 아빠와 엄마 모두에게 생기는 변화라고 설명한다. 새끼가 독립해 직접 먹이를 구하면 부모의 색도 다시 돌아온다.

WWT가 소개한 분홍색과 흰색 안데스홍학 무리의 공식 사진
WWT는 이 사진의 흰 안데스홍학을 칠레홍학 새끼를 돌본 위탁 부모로 설명했다. 색만 보고 특정 개체의 성별이나 건강을 진단한 사진은 아니다. / WWT / 홍학 위탁 부모의 색 변화 소개 원본 사진(개별 촬영자 원문 미표기) · 보도 인용(사용 허가 취득 아님)

이 역할은 생물학적 부모에게만 한정되는 것도 아니다. 동물원은 부모가 아닌 홍학도 새끼에게 같은 분비물을 먹이는 위탁 양육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WWT 사진의 옅은 안데스홍학은 다른 종인 칠레홍학 새끼를 돌본 사례다. 그렇다고 어떤 흰 홍학 사진이든 반드시 육아 중인 부모라고 판정할 수는 없다.

홍학 아빠의 역할은 먹이만이 아니다. 부모는 알을 품고 새끼를 따뜻하게 보호하는 일을 나눠 맡는다. 이번 설명은2023년WWT 육아 소개와 동물원의 생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생활 기사다. 오늘 새끼가 부화했다거나 특정 국내 동물원에서 지금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다는 현장 보도로 바꿔 쓴 것이 아니다.

출처로 확인한 내용

4건

홍학은 암수 모두 상부 소화관의 영양 분비물로 새끼를 먹인다.

어린 홍학은 회색 솜털을 가지며 성장 중 부모의 먹이에 의존한다.

양육 중 부모의 깃털 색이 옅어질 수 있고 독립 뒤 회복된다.

부모가 아닌 홍학도 위탁 양육을 할 수 있다.

출처 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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