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다음 행동을 생각하는 동안, 명령을 실행할 컴퓨터도 계속 자원을 차지해야 할까. 구글이 공개한 Agent Compute Engine의 답은 ‘실행할 일이 없으면 상태를 남기고 멈춘다’다.22일 발표에 이어23일 공개한 기술 설명은 에이전트의 판단 부분과 실행 부분을 나눠 이 문제를 다룬다.
답을 고르는 머리와 코드를 돌리는 손
구글은 모델을 호출하고 도구를 고르는 제어부를 머리, 코드·셸·브라우저를 실제로 돌리는 격리 환경을 손에 비유한다. Agent Compute Engine이 제공하는 작은 가상 컴퓨터인 microVM은 이 손에 해당한다. 모델 자체를 껐다 켠다거나 사용자 PC를 절전 모드로 바꾼다는 뜻이 아니다.
멈추는 조건도 중요하다. 도구 호출이 끝났고 실행 중인 명령이나 백그라운드 작업이 없다는 신호를 받으면 호스트가 해당 환경을 대기 상태로 전환한다. 상태를 체크포인트로 보존한 뒤 다음 도구 호출 때 복원하는 방식이다. 매번 환경을 없애고 새로 설치하는 것과 달리 작업의 연속성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다.
같은 브라우저를 메모리에 수백 번 복제하지 않기
여러 에이전트가 같은 운영체제·라이브러리·브라우저를 쓰는 경우에는 바탕이 되는 메모리를 공유하고, 각자 바꾸는 부분만 따로 할당한다. 구글은 이 복사 시 쓰기 방식을 대기 환경의 중단과 함께 설명한다. 파일을 유지하는 저장장치는 별도이므로 ‘대기 중 활성 컴퓨트를 줄인다’는 설명을 모든 저장 비용까지0이라는 뜻으로 읽으면 안 된다.
이 기반은 구글 내부 Gemini 에이전트에 이미 쓰이지만, 외부 고객용 프리뷰는 앞으로 수개월 내를 목표로 한다. 지금 누구나 정식 서비스를 즉시 켤 수 있다는 발표는 아니다. 핵심 변화는 더 큰 모델의 성능 경쟁이 아니라, AI가 기다리는 시간과 실제 일하는 시간에 서로 다른 컴퓨터 운영 방식을 적용한다는 데 있다. 이번 기사는 공식 설계 설명을 검토한 것이며 실제 서비스의 절감률이나 복원 속도를 자체 측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