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통신이 끊겼는데도 지도 앱에 내 위치가 표시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성 신호로 현재 좌표를 계산하는 일과, 그 좌표 주변의 지도·길 정보를 내려받는 일이 서로 다른 작업이기 때문이다. 단말과 앱이 해당 수신·오프라인 기능을 지원한다는 조건은 따로 확인해야 한다.
위성의 시각·위치를 듣는 수신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GPS 위성이 시각과 자신의 위치를 계속 방송하고 지상의 수신기가 그 신호가 도착하는 차이를 이용해 위치를 계산한다고 설명한다. 수신기가 위성 신호를 듣는 과정 자체와, 계산한 자료를 인터넷으로 다른 곳에 보내는 과정은 같지 않다. 모든 단말에서 비행기 모드나 특정 앱이 똑같이 동작한다는 뜻은 아니다.
내 위치가 보여도, 갈 길까지 저장됐다는 뜻은 아니다
여행 전에는 인터넷이 되는 곳에서 필요한 지도 영역을 내려받아 두어야 한다. Google 지도의 Android 공식 안내는 전체 이동 경로가 다운로드한 영역 안에 있을 때 오프라인 지도로 목적지까지 안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목적지 주변만 저장하고 출발지와 중간 경로를 빼면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지원하는 길찾기도 나뉜다. Google 지도는 오프라인 상태에서 대중교통·자전거·도보 경로를 제공하지 않으며, 운전 중에도 실시간 교통정보나 대체 경로를 확인할 수 없다고 안내한다. 일부 국가·지역은 지도를 다운로드할 수 없고 저장한 지도는 만료 전에 업데이트해야 한다.
따라서 준비할 것은 “위치가 잡히는가”와 “내가 이용할 경로·지역이 저장되고 지원되는가” 두 가지다. 통신이 안 되는 곳에서 처음 확인하기보다 출발 전에 방문 지역의 다운로드 가능 여부와 저장 영역을 확인하면 된다. 위치 표시만으로 지도 준비가 끝났거나 긴급 통신까지 가능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