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흘러가는 강물은 짜지 않은데, 그 물을 받는 바다는 왜 짤까. 강에 소금 성분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라 맛으로 알아채기 어려운 농도로 광물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비가 육지의 암석을 지나며 녹여 낸 성분은 강을 따라 바다로 이동한다. 여기에 바닷물이 증발할 때 물은 수증기로 떠나지만 소금은 남는 과정이 더해진다. 물과 녹아 있는 소금이 같은 길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강은 물을 새로 받고, 바다는 광물을 모은다
미국 해양대기청 NOAA는 강과 하천에 비가 내려 담수가 계속 보충되는 한편, 바다는 여러 강이 운반한 소금과 광물을 모은다고 설명한다. 강이 바다로 들어간다는 사실만으로 강물과 바닷물의 농도가 같아지지는 않는다. 계속 새 물을 받으며 흘러가는 강과, 긴 시간 여러 경로의 성분이 모여 온 바다를 구분하면 맛의 차이를 이해하기 쉽다.
그럼 바다는 끝없이 더 짜질까
소금이 들어오기만 한다면 그런 의문이 생기지만, 바다에는 나가는 경로도 있다. NOAA는 바닷물의 소금이 해저 퇴적물로 빠져나가는 양과 새로 들어오는 양이 대체로 맞먹을 것으로 설명한다. 현재 바다는 염분의 유입과 유출이 대략 균형을 이룰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강이 소금을 운반한다는 사실을 곧바로 바다 전체가 해마다 계속 더 짜진다는 결론으로 연결할 수는 없다.
전체적인 균형과 바다 안의 지역 차이도 별개다. NOAA의 해수 설명에 따르면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담수가 표면을 희석하고, 증발이 강한 곳은 물이 떠나며 상대적으로 염분이 높아진다. NASA가 보여 준 아마존 하구의 낮은 염분 영역은 강의 유입이 가까운 바다를 덜 짜게 만드는 예다. 같은 바다라도 강 하구, 비가 많은 해역, 증발이 강한 해역의 표면 염분은 서로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