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가 늘었다는 발표와 청년 취업이 어렵다는 말은 동시에 성립할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가16일 발표한9월 고용동향에서 전체 취업자는292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11만3000명 늘었지만,20대 취업자는17만명 줄었다. 전체 합계와 각 연령층의 방향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늘어난 연령과 줄어든 연령이 다르다
60세 이상 취업자는1년 전보다17만2000명,30대는8만1000명,50대는4만8000명 증가했다. 반면20대는17만명,40대는4만2000명 감소했다. 전체11만3000명 증가는 여러 연령의 증감을 합친 결과이지, 모든 세대에서 새 일자리가 고르게 생겼다는 뜻은 아니다.
인구 규모가 달라지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원 통계표에서20대 인구는1년 전보다19만2000명 감소했고,20대 고용률도60.7%에서59.7%로1.0%포인트 낮아졌다. 취업자 수만 보면 인구 변화와 취업 비중을 구분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이번 한 달의 표만으로 채용 감소 원인이나 특정 정책 효과까지 확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5–29세를 없앤 것이 아니라15–34세를 추가
이번 발표부터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상 청년에 해당하는15–34세 고용지표를 추가로 공표한다. 기존15–29세 청년층 지표를 지우고 바꿔치기한 것은 아니다. 공식 요약에는15–29세 고용률44.0%와15–34세 고용률56.1%가 나란히 나온다. 두 값의 차이는 같은 사람들이 갑자기 취업해서 생긴 개선 폭이 아니라 계산에 포함한 나이 범위가 다른 데서 생긴다.
각 집단은 같은 나이 범위의 지난해와 비교해야 한다.15–29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보다1.1%포인트 하락했고,15–34세는0.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각각5.4%와4.2%로, 전년 동월보다0.6%포인트와0.1%포인트 상승했다. 브리핑 원문에는15–34세의4.2%를 ‘고용률’이 아니라 ‘실업률’로 바로잡았다는 정정도 표시돼 있어 용어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1년 전 비교와 한 달 전 비교도 나눠야
전체 취업자11만3000명 증가는 지난해9월과 비교한 원계열 수치다. 계절적 변동을 조정한 취업자는 지난달보다4만명 늘었다. 두 비교는 기준 시점과 처리 방법이 달라 같은 증가량처럼 바꿔 쓸 수 없다.15–64세 고용률70.6%와15세 이상 전체 고용률63.5%도 포함 연령이 다른 수치다.
산업별로도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20만7000명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점업은9만7000명 감소하는 등 차이가 났다. 구직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채용 환경을 이해하려면 전체 합계 하나보다 자신의 연령과 업종을 함께 봐야 한다. 이번 결과가 개인의 취업 가능성이나 모든 업종의 채용 계획을 직접 예측해 주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