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크리에이터 눈쟁이가 AI를 활용해 만든 게임 말드할라(Maldhalla)의 정식 출시를 알렸다.16일 공개한 제작·출시 영상에서 연결한 Steam 상점에는 개발자와 배급사가 모두 eyejoker로 표시된다. ‘AI 게임’이라는 말에서 매 순간 새 장면이 생성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지만, 이 작품의 개발사 공개는 다르다. AI는 제작 과정의 음악과 일부 자료에 활용했고, 실제 플레이 중에는 AI 콘텐츠를 생성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음악은 사람이 편집·믹싱, 타이틀 그림은 초안부터
상점의 AI 생성 콘텐츠 공개에는 사용 범위가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 배경음악은 개발자의 프롬프트로 만들고 손으로 편집·믹싱했으며, 타이틀 아트 초안은 픽셀 단위로 다듬었다는 설명이다. 일부 효과음과 상점 소개 글·번역의 초안에도 생성형 AI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공개가 모든 그래픽이나 코드가 전부 AI의 단독 작업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무엇을 생성했고 사람이 어떤 작업을 했다고 설명하는지를 나눠 읽을 수 있는 실제 제작 사례다.
화면 속에서는 조합을 만들며 한 번 더 버틴다
완성된 게임은 몰려오는 적을 상대로 생존 시간을 늘리는 서바이벌 로그라이트다. 상점은 각각 시작 무기·패시브·액티브 기술이 다른 캐릭터21명과 무기32종을 안내한다. 정해진 무기 두세 개를 함께 들면 유물이 발동해 한 판의 조합을 바꾼다. 보스는3분마다 등장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적이 강해진다. AI와 대화를 이어가며 다음 장면을 주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어진 전투 시스템 안에서 어떤 조합으로 더 오래 살아남을지 선택하는 게임으로 소개돼 있다.
눈쟁이의 공식 영상 설명은 데모의 저장 내용을 정식판에 이어 쓸 수 있다고 안내한다. 정식판 출시와 진행 기록을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하는지는 서로 다른 문제인 셈이다. 현재 Steam 상점은 한국어 인터페이스를 표시하며, 정가4,900원에서 출시 할인20%를 적용한3,920원을 보여준다. 무료 데모 다운로드도 별도로 제공한다. 돈을 내면 캐릭터가 강해지는 상품 대신, 플레이와 업적 진행으로 캐릭터·무기·유물을 해금한다고 개발사는 설명했다.
제작을 소개한 영상 제목에는 큰 AI 사용 비용이 등장하지만, 지출 내역을 독립적으로 검증한 자료는 아니므로 그 숫자로 제작 효율을 판단할 필요는 없다. 지금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실제로 출시된 작품, 개발사가 적은 AI 사용 범위와 사람이 손본 과정이다. AI가 제작 도구였다는 사실과 게임을 실행할 때마다 생성형 AI가 작동한다는 주장은 여기서 명확히 갈린다.